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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3.06.07 Gatsby
  10. 2013.05.25 굿윌헌팅

come in alone / 2013. 8. 21. 12:40

 

 

 

 

 

-

머리에 열이 오르는 느낌은 언제나 싫었다. 흐늘흐늘 흐물흐물. 녹는다. 몸은 그대로. 뇌만. 싫은 건 그래서다. 잠식당하니까. 감각은 옅어지고 몸이 힘이 빠진다. 무력해진 몸에 갇혀버린다. 늪에 빠지는 것처럼. 부자유하다.

 

이런 노래로 태엽을 감았다. 관자놀이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날 때까지.

 

이르게 돌아와보니 동생이 떡을 볶아달라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 내가 흐느적거리는 것을 보더니 그럼 내가 해줄게. 하고 한참을 푸닥거리더니 양파도 어묵도 넣지 않은 떡볶이를 만들어냈다. 미묘한 맛의 떡볶이를 잔뜩 먹고 침대에 거꾸로 누워 잠이 들었다.

 

꿈을 꿨다.

 

깨어보니 달빛에 눈이 부셨다. 크고 둥근 달이 머리 위에 휘영청 올라 있어서, 자신을 책망하는 대신 달 탓을 했다. 이런 꿈을 꾼 것은 달 달 달 모두, 달빛 때문이다.

 

열은 내려있었다.

 

달이 서서히 기우는 것을 보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거짓말처럼 아침이 왔다.

 

-

 

밤이 되며 밀물처럼 밀려드는 역함에 헛구역질 하고 손가락을 목에 넣어 겨우 눈물 한 방울을 떨궈냈지만, 이따금 숨이 가빠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를 부여잡고 컥컥댔지만, 그 모든게 지겹고 지치고 진저리가 났지만, 어쨌건 살아있었다. 사는 건 끔찍하게 아름다웠다. 달콤하고 아늑하고 빛나고 따뜻한 것들은, 그걸 느끼는 감각은 조금도 어긋나지 않았다. 아무것도 바래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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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5

come, as you are / 2013. 8. 5. 02:29

 

 

  

 

오늘밤은 r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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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your eyes

in the bed / 2013. 7. 1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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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4

come, as you are / 2013. 7.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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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fields

come, as you are / 2013. 6. 2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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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n dreams

come, as you are / 2013. 6. 13. 23:44

 

 

 

개츠비 처음 보고 나와서 생각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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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sby, Gatsby

in the bed / 2013. 6. 1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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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sby

in the bed / 2013. 6. 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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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윌헌팅

in the bed / 2013. 5. 25. 23:00

 

 

90년대 영화, 맷 데이먼, 로빈 윌리암스가 나오는 영화에는 포만감 같은 것이 있다.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감자와 베이컨이 주는 포만감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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